월동 배추와 무에 대해 과잉물량 전량이 시장 격리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달 이후 초과 물량에 대해 추가 시장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전반적으로 공급여건이 양호하나 무는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배추가격은 최근 안정대를 회복했으며 앞으로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배추 도매가격은 10월 하순 포기당 1144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 1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돼 지난달 하순 1810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월동배추도 평년보다 생산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가격은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는 가을무 생산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월동무는 생산량이 평년 대비 23.8%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무 도매가격은 10월 하순 개당 618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 1일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돼 지난달 하순 789원 수준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 안정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월동무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앞으로도 가격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배추는 가격 안정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 2월 이후 월동배추 공급부족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물량 3000톤에 1000톤을 추가한 총 4000톤을 수매, 비축할 계획이다. 무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의 초과 물량 전량을 단계적으로 산지폐기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당초 계획된 3000톤 수매비축과 함께 제주도와 협조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의 초과물량 4만4000톤을 연말까지 조기에 전량 산지폐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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