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프리카 벼 육종가 훈련 실시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세네갈 생루이 소재 ‘아프리카 벼 연구소’ 사헬 센터에서 다수성 벼 품종 개발을 위한 ‘아프리카 벼 육종가 훈련’<사진>을 실시했다.

한국의 녹색혁명 경험을 아프리카 주요 벼 생산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훈련에는 아프리카 20개국의 벼 육종가와 3개 국제기관 관계자 등 모두 35명이 참여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3월 아프리카 벼 연구소와 현지 시험 및 훈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0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20개국의 벼 연구개발 현황 발표 후 품종 육성방법 등 실내강의와 실험실습, 계통선발, 특성조사, 수확, 탈곡 등 현장실습으로 나눠 진행됐다.

농진청은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아프리카 벼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의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7월에는 아프리카 벼 연구소에 벼 육종 실험실을 개소해 우리나라의 선진 벼 품종 개량방법을 전수하고 있으며, 참여국이 제공한 아프리카 벼와 우리나라 벼를 교잡해 2000여 개의 육종 집단을 만들고 현지에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이영희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수년간의 연구개발로 수량이 많은 벼 계통을 선발해 종자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 훈련을 통해 아프리카 각국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벼 품종 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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