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한다는 주장이 자주 대두되는 것은 농협이 조합원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경제사업은 소홀하고 신용사업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농협의 신용사업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신·경 겸영체제 하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아직도 취약한 우리농업의 현실과 농협신용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농업인과 회원 농협의 자금수요에 효율적으로 부응하는 데 있음을 고려할 때, 신용사업을 농협이라는 큰 틀 속에서 벗어나도록 분리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두 사업부문의 인사와 예산 등을 완전히 독립시켜 전문적인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농협의 큰 틀 속에서 명실공히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먼저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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