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설사병으로 송아지 10마리 잃고 본격적으로 교육 받기 시작
분변서 BVD 바이러스 채취 성공
한우협회·한우산업 발전에 일조

“배움에는 나이도, 한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우에 대해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 갈 때, 그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송무찬 전국한우협회 감사는 한우업계에서 알아주는 엘리트다. 현재 54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1993년 처음 한우와 인연을 맺게 된 송 감사는 설사병으로 송아지 10마리를 잃게 된 이후 본격적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공부에 흥미를 느낀 송 감사는 2006년 당시 경북대와 통합되기 전인 상주대에서 학사를 취득하고, 대학원 진학까지 결심했다. 한우를 사육하면서 가장 고생했던 ‘송아지 설사병’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함이었다.

송 감사는 송아지 분변 시료를 얻기 위해 지역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노력 끝에 결국 설사병에 걸린 송아지 분변에서 BVD(소 바이러스성 설사병)바이러스를 채취하는 데 성공, 관련 논문도 7개나 발표했다. 대학원을 졸업한 지 8년이 다 돼가지만 서울대 수의과 대학원생들에게 농장을 개방해 지금도 함께 한우, 특히 질병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송 감사는 공부뿐만 아니라 전국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 활동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2009년 영주시 사무국장으로 시작해, 2012년에는 영주시 한우협회 지부장까지 역임했다. 현재는 6년째 한우협회 중앙회 감사직을 도맡아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감사직에도 출사표를 던져 당선된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협회를 비롯해 한우산업에는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주고, 한우협회와 한우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 제가 가진 최종 목표입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