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운동으로 확산…분권형 자율농정 시대로

▲ 김 호 3농혁신위원장은 지난 15~16일 충남 보령 비체팰리스에서 열린 3농대학 농정거버넌스 과정 개막식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3농혁신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충청권 안에서 맴돌던 충남도의 3농혁신은 이제 전국적 구호로 쓰이게 됐다. 김 호 3농혁신위원장(단국대 교수)은 지난 15~16일 보령 비체팰리스에서 열린 3농대학 ‘농정거버넌스’ 과정 개막식에서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3농혁신 국민과 함께’로 정하고 이를 국가농정에 반영케 해 분권형 자율농정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일부 야당의 “충남의 3농혁신은 늘 하던 일에 덧칠이나 하고, 예산은 많이 썼으나 성과가 없다”는 혹독한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난 5년간 농어촌관련 308개상을 휩쓸었고, 올해에도 50개의 상을 받은 것 그 자체만으로도 3농혁신이 성과가 있었음을 입증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농산물유통실적을 높이고 친환경농산물 개념을 확산시킨 것 등을 3농혁신 효과로 내세웠다. 실물경제 성적이 두드러지지는 못해도 ‘농어촌 발전 없이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정치권과 일반에 널리 퍼뜨린 이념 확산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초 이 운동을 주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치적 입지변화와 맞물린 이번 ‘국가적 3농혁신’ 발언이 어느 정도 파장을 부를지가 변수다. 이제 6년차 3농혁신은 이날 거버넌스대학을 계기로 3단계에 접어든다.

그동안 ‘행복한 변화 3농혁신’을 내세웠던 이 운동이 갑자기 국민운동으로 격상시킬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7명 혁신위원과 공무원, 단체, 민간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2017년도 3농혁신 최종판격인 이날 행사에 안 지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독감으로 불참해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행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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