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이 인적분할을 위한 합의 수준을 높이고 종합농협의 중층적 관계망 구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연구단체 ‘농업과 행복한 미래’(공동대표 김현권·홍문표 의원) 주최로 열린 ‘농협 상호금융 발전을 위한 토론회’서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이 이 같이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비농촌지역의 예수금과 대출금이 3배 정도 높은 상황으로 농협금융의 상호성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대출금도 농가의 고령화 등으로 농업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농업 대출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상호성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농촌의 새로운 대출처 개발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부동산 담보대출의 우산이 걷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협동조합 방식을 통해 찾아야 할 것이다”고 봤다.

특히 김 소장은 선진 협동조합금융과 견줘 농협 상호금융의 중점과제도 제시했다. 김 소장은 “농업인 조합원의 주도성을 유지하는 전제 속에서 상호성을 확대하고 조합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정 규모를 검토해야 한다”며 “단계별 성장에 따른 역할 분담과 2금융 제도 검토 등에 따른 금융지주와의 관계 설정과 상호금융연합회 검토가 필요하며 법인 대출 확대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소장은 상호금융 개혁을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상호금융연합회와 도연합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적분할이 가능해야 해 이를 위한 합의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읍면단위 지역농협의 시군 경제연합, 도단위 신용연합, 복수 전국연합, 하위 협동조직 법인화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