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돈협회, 탕박등급제 시행 모범 사례 제시

박피도축 중단을 계기로 대한한돈협회가 돼지가격의 등급정산제 정착을 독려하고 나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돈협회는 지난 11일 박피도축 중단을 계기로 돼지가격의 등급정산제 정착을 독려하기 위해 탕박등급제를 조기에 시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조합들의 사례를 수집해 알리고, 민간 육가공업체들도 조속히 등급제정산이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협회에 따르면 도드람양돈농협, 부경양돈농협, 대전충남양돈농협 등 양돈농협은 지난해 탕박등급제를 우선 시행하면서 부산물을 조합이 수취하고, 도축비용은 전액 조합이 부담하는 등 농가부담을 최소화해 등급제정산이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특히 도드람양돈농협의 경우 브랜드 참여농가의 1+등급에 장려금도 추가 지급하고 있어 고품질의 돼지를 생산하는 농가가 높은 가격을 받는 시스템이 자리잡는 등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협회는 등급제 정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소비자는 등급에 따른 한돈구입으로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이 가능하고, 돼지를 잘 키우는 농가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소비자와 농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윈-윈의 해법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절식문제 해소로 폐기물 처리비용 감소가 가능하고 사료비 절감 등 유통상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어 도축·유통업계와 소비자의 요구사항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강조했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돈가안정과 한돈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탕박등급제 정산제도로 전환해야한다는 의견에 농가, 육가공, 소비자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다”며 “정산방식 전환에 따른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 등급제정산 정착을 위해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농가의 노력에 더해 유가공업계도 탕박 등급제 정산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국내산 돼지고기 품질향상 및 수입육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사와 육가공업체에 대해 탕박등급제를 적극 지도 홍보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장에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양돈농가와 탕박등급제 정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이를 위해 한돈협회와 필요한 제반사항 논의 등 상호 상생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 평균 박피와 탕박 가격 차이(등외제외 가격)는 kg당 492원(제주제외 전체평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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