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안전 먹거리 제공·농산물 제값 받기 기틀 마련

농산물 제값 받기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품목전국판매연합이 마늘과 토마토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전국 마늘·토마토 주산지 농업인, 농협 등과 함께 품목전국판매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품목전국판매연합은 산지 규모화·조직화를 통해 농산물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은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것이다.

품목전국판매연합은 특정 품목에 대해 산지농가·농협 중심의 전국단위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책임지는 농산물 신유통 패러다임이다. 수급 안정성 확보를 기반으로 안심 먹거리 공급과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하는 생산자연합조직인 것이다.

품목전국판매연합은 농업인, 산지농협 및 농협경제지주가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농산물 생산·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상당기간 품목별 주산지 농업인과 농협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실시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고 내년에는 전담부서인 ‘품목연합부’도 신설·운영한다.

농업인은 계획 생산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급을 조절하고 지역·품종별로 최적화된 매뉴얼에 따라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산지농협은 산지유통센터를 활용해 농산물 품질과 안정성 관리, 물류 효율화에 이르기까지 상품 유통 전반에 관한 제반업무를 수행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시도·시군별 연합사업단,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판매전략 수립·실행, 브랜드 개발·관리, 신상품 연구·개발 등 통합마케팅을 전담한다.

토마토전국판매연합은 내년에는 지난해 기준 1만여명 수준인 토마토 재배농가 중 2000명과 참여 약정을 맺고 2019년 2200명, 2020년 2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액도 내년 1000억원에서 2020년 2000억원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늘전국판매연합은 69개 계약재배 참여농협 소속 1만2500여명과 우선 약정으로 물량을 규모화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마늘 협동마케팅과 본마늘 판매채널을 통해 전량 판매를 책임지게 된다.

설 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품목전국판매연합은 잘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마늘과 토마토를 시작으로 양파, 고추 등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농업인과 농협이 똘똘 뭉쳐 땀 흘려 농사 지은 만큼 경제적 이익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산물은 재배 면적이 초과되면 생산 과잉으로 직결되는 만큼 품목전국판매연합은 생산단계에서부터 면적 조정 등을 통해 적정량의 재배가 이뤄질 수 있게 정부와 유관기관, 농협, 농업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면적 조정, 수급 조절 등은 농업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만큼 많은 농가들이 연합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품목전국판매연합이 농산물 신유통 패러다임 정착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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