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면역기능 향상·항염증 효과…환자·노인 대상 상품화 탄력

회복기 암 환자의 면역기능과 항산화 활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능성 영양식품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암 환자용 영양식품은 기존 흑미 품종인 ‘흑진주’를 전통 육종법을 통해 개량한 ‘슈퍼자미(SuerC3GHi)’와 미강발효분말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암 환자의 산화손상에 의한 소화관 점막상피세포 파괴를 줄이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지녔다.

‘회복기 암 환자의 영양관리를 위한 특수 영양식품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된 이번 영양식품을 통해 환자,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영양식품의 경우 미강발효분말과 함께 사용된 슈퍼자미는 기능성 성분인 시아니딘 함량이 기존 흑미보다 7~15배나 증대돼 높은 항산화력을 보이고 있다.

연구를 주관한 성미경 숙명여대 교수는 “항암체 투여 동물모델을 이용해 ‘미강발효물, 슈퍼자미, 글루타민의 면역기능과 항염증 효능의 우수성’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며 “미강발효물의 기능성분인 아라비노자일란은 뚜렷한 면역기능 개선효과를, 슈퍼자미의 시아니딘은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에서도 치료 시작 직후 나타나는 영양불량이 6~8주 이후 염증, 산화 손상 등에서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으며 체중이 10% 내외로 감소한 암 환자의 경우에도 피로감 감소, 정저적 안정, 지방산패 최소화 등이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영양식품은 ㈜이룸에 기술이전을 통해 시제품 ‘주보케어’를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새로운 기능성 성분을 소재로 적용한 제품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농산물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식품 시장 확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연구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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