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원인규명·정책수립 필요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8년간 관측한 해수면 자료를 활용해 해수면 변동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수면 변동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28년간 해수면 높이의 평균 상승률은 연간 2.96mm으로, 전체적으로 0.1mm의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해수면 평균 상승률은 제주부근이 가장 높았으며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순으로 나타났다.

가속화 정도는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순이었으며 제주부근에서는 상승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지역별 해수면 상승률을 살펴보면 제주도가 연간 6.16mm로 가장 빨랐으며, 울릉도 5.79mm, 포항 4.47mm, 거문도 4.43mm, 가덕도 4.40mm 순으로 나타났다.

가속화 정도는 울릉도가 0.33mm로 가장 빨랐고 서귀포는 0.12mm로 점차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의 28년간 해수면 높이의 평균 상승률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수면 장기 관측자료와 이를 분석한 연구 성과를 통해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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