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31년간 수협에서 근무 유통·경제상무 역임
다방면에서 전문성 인정받고 최초 '여성조합장' 타이틀 거머줘

“조합장으로서의 목표는 조합원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위생적이고 질 좋은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소득제고와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조합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최초의 여성 수협조합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판매사업 활성화와 조합원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운을 뗐다.

1983년 서귀포수협에서 근무를 시작한 김 조합장은 조합장이 되고자하는 꿈을 가지고 근무에 임해왔다.

31년여간 수협인으로 살아온 김 조합장은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자리인 유통상무와 경제상무 등을 역임하면서 다방면에 걸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입사할 당시에만 해도 여성들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으나 근무하면서 직원이 아닌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며 “52톤급 갈치연승어선을 구매해 어업을 경영하고 있는데 어업을 경영하면서 조합원의 마음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합원과 조합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 조합장은 향후 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 확대와 조합원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조합원들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관리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수산물의 판매확대를 위해 새로운 판로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 수협은 지난 9월에 위판고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21일 기준 1250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실적의 배경에는 성실하게 수산업을 경영하는 조합원들과 조합원들이 생산한 수산물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고생해준 직원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과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할 수 있도록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동시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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