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국 농업경쟁력 강화 핵심축 '强小農(강소농)'

▲ 강소농 자율경영체 ‘세농부’ 법인대표 이훈길씨와 가공책임연구원 송혜자 씨가 경영성과를 설명하며 활짝 웃고 있다.

농가 경영개선을 통한 소득 증가와 경영안정화, 농촌활력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농가 자립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농업경영체 지원전략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농업경영체 육성을 목표로 중소가족농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강소농’.

 

#작지만 강한 농업인 ‘강소농’

강소농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국농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한국형 전략을 수립, 농가소득 향상과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키고자 2011년 탄생했다.

우리나라 농업·농촌 전략은 정책대상을 기준으로 전업농 이상의 ‘대농’과 전업농 이하 ‘중소농’ 그리고 ‘영세 고령농’으로 분류해 지원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우선 대농의 경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선도농, 수출농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하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규모화, 시설 개선 등을 위한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전업농 이하의 중소농의 경우 맞춤형 경영개선 지원으로 자립형 가족농을 육성키 위해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기술·경영·마케팅 등 종합적 현장컨설팅·교육을 실시, 소득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세고령농의 경우 농식품부 주관으로 촘촘한 사회복지 구축을 통한 배려 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2011년부터 ‘강소농 육성사업’을 추진, 농가 경영진단, 맞춤형교육, 경영상담을 지원해 현재 약 7만4000명의 강소농이 육성됐다. 또한 강소농 스스로 영농기술을 학습하고 공유하기 위해 결성한 ‘자율모임체’는 약 477개소에 달한다.

강소농 육성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이전보다 역량과 소득이 향상되는 성과를 보였고 이는 경영 개선과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강소농 육성사업에 선정된 농가 5976호 가운데 약 5%인 3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에 참여하기 전보다 소득은 12.9%, 역량은 14.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소농 육성사업에 참여한 뒤 인력고용을 통해 899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소농 사업 참여를 통해 자기 주도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강소농과 소비자의 만남, ‘2017강소농대전’

2011년부터 이어진 강소농 정책은 이제 우리 농업·농촌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와 함께하는 잔치마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함께하는 강소농! 신나는 자율모험체’라는 주제로 열린 ‘2017강소농대전’에서는 강소농이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이 전시·판매됐으며 각 지역별 전시관에서도 시식행사, 농산물경매, 기념품 증정 등 소비자 참여행사가 열렸다. 또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딸기고추장, 제주 오메기떡, 장아찌, 오미자 샐러드, 블루베리파이 등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조각천, 누름꽃 공예, 곤충3D퍼즐, 친환경곤충기피제 등이 소개됐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큰 축 ‘강소농’

농업·농촌 정책의 큰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강소농’은 대농과 영세고령농이 담당하기 어려운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역할은 농업·농촌에서의 역량 뿐 아니라 도시민과 교섭할 수 있는 가장 접근도 높은 정책대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례로 경기도 양주시에서 3개 농가가 참여해 만든 자율모임체 ‘세농부’(사진)는 시래기, 밀싹, 옥수수, 토마토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블로그 등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를 활용 도시 소비자 300명을 확보, 2017 경기도 정보화 경진 ICT(정보통신기술) 선도적 활용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상남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강소농은 농업경영체 진단·처방 후 맞춤형 지원으로 문제해결과 목표달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농정 및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연계한 입체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경영 개선 실천관리와 조직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 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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