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다 철저한 농장 방역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곡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지난 25일 고병원성(H5N6형)으로 확진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같은 면에 위치한 풍서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 H5N6형으로 지난 23일 확진됐다.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 역시 고병원성 H5N6형으로 지난 20일 확진됐다.

이처럼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이 잇따르면서 농장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풍서천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천안시 내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토록 조치했다.

시기적으로 철새 이동이 늘면서 지난 10월 이후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전남 순천시(11월 13일), 제주 제주시(11월 21일, 11월 27일), 경기 용인시(12월 13일), 충남 천안시(12월 19일, 12월 20일) 등으로 집계됐고 앞으로 발생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철저한 소독 등 농장에 대한 방역을 보다 강화할 것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가금농가에 당부했다.

또한 전북 정읍시·전남 영암군 오리농가의 고병원성 H5N6형 AI 발생에 따른 방역지역 예찰과 이동통제 등 차단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용인·천안시 야생조류 H5N6형 AI 확진에 따른 예찰과 이동통제 등 방역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철새도래지 소독 등 동원가능한 모든 장비를 활용,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성탄절 연휴인 지난 24일에도 AI 방역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지난 25일 24시 기준으로 고병원성 H5N6형 AI 발생 농가는 전북 고창군·정읍시, 전남 영암군(2건) 등 총 4곳으로, 2개 시·도, 3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농가를 포함해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분한 오리는 총 11농가에서 20만1000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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