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초 한우는 수요증가로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돼지와 닭고기는 공급물량의 증가로 인해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내년 1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 전망
 

내년 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공급은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증가해 12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월에는 1월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농경연에 따르면 내년 1월에는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의 감소로 도축마릿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소폭 감소하겠으며, 이와 함께 설 명절로 인한 수요 상승으로 내년 1월 도매가격은 12월 대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한우 도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도축마릿수 증가에도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11월 한우 1등급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만7371원으로 지난해 1만6740원보다 3.8% 상승했다. 또한 12월(1~21일) 도매가격은 1만7177원으로 지난해보다 9.9% 상승했으며, 2~3등급 평균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10~13% 상승한 kg당 1만2177~1만4978원이었다. 이는 비교 시점인 지난해 한우 도매가격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농가의 입식의향 감소로 하락세였던 송아지 가격이 올해부터 점차 상승해 2016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12월 송아지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돼지, 1월 돼지지육가격 kg당 4200~4500원
 

돼지 모돈수 증가, 돼지 도축마릿수 증가 등으로 내년 1월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 기준 kg당 평균 4200~45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후보돈 입식증가로 12월 모돈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100만마리 내외로 추정됐고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 11월 배합사료 생산량은 57만9963톤으로 전월보다 7.1%, 지난해 동월보다 4.4% 증가했다. 모돈용 사료 역시 9만6295톤으로 전월보다 10.4%, 지난해 동월보다 5.4% 증가했다.
 

이같은 사육마릿수 증가로 내년 1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동월보다 증가한 145만마리로 전망됐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고 지육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내년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동월보다 감소한 2만9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돼지고기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수입량 감소로 내년 1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10만6000톤으로 전망했으며 1월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 kg당 평균 4200~45000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1월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1984원으로 전월 1915원 보다 3.6%, 전년 동월 1921원보다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닭고기, 도축마릿수·비축물량 등으로 공급 증가 전망
 

내년 1월 도계마릿수는 육용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1.8% 증가한 7014만마리로 전망된다. 또한 1월 닭고기 수입량은 브라질산 선적 지연으로 전월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동월보다는 증가한 9300톤 내외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닭고기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냉동 비축물량은 지난 4일 기준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1004만마리로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계마릿수, 비축물량, 수입량 증가로 총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7.4% 증가한 9227만마리로 예측됐다. 따라서 1월 육계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kg당 1000~1300원으로 전망됐다.
 

또한 올해 종계 병아리 입식 증가로 내년 상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지난해보다 평균 10.9%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높은 병아리 생산 잠재력으로 인해 내년 2~3월 도계마릿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5.6%, 8.2% 증가한 6574만마리, 7801만마리로 전망됐으며, 2월 육계산지가격은 kg당 1300~1400원, 3월은 1200~13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