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면적 감소·친환경농업 지원확대 영향

올해 작물보호제 시장 전망은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계통구매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나쁘지 않은 결산을 마쳤지만 올해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속적인 경지면적 감소, 친환경농업 지원 등에 따른 작물보호제 사용 감소의 영향이 올해도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64만4000ha로 지난 14년간 총 20만2000ha가 감소하는 등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작물보호제의 사용량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며 최근에는 지자체 공공급식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어 작물보호제 사용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해 살포횟수를 줄이는 기능성 제품, 생물농약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가격 차이 등으로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다음으로 농협 일선 조합을 중심으로 계통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는 점이 꼽힌다. 이에 따라 업체는 농협에 대한 거래 교섭력이 약화돼 구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전체 시장으로 영향이 확대돼 업체의 영업이익을 축소시키고 있다.

또한 만성적인 재고문제도 여전히 현안으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원제 개발이 적어 내년에 출시되는 신제품 수도 평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시판 등의 재고 해소를 위한 영업·마케팅 전쟁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외적으로는 원제가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0원 가량 하락했지만 안정세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한 생산공장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중국 쪽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제 등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시키고 있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후적 요인은 불확실성이 크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주산지 변화, 지속적 가뭄 등과 더불어 돌발해충 등 외래병해충 출현도 늘고 있어 기후와 관련해서는 말 그대로 ‘하늘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