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유지류 가격급락…3.3% 하락한 169.8p

안정세를 보이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제품과 유지류 가격 급락이 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7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3% 하락한 169.8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유제품 가격이 전월보다 9.7% 하락한 184.4포인트를 보였다. 유제품 가격은 세 달 연속 하락했으며, 수요가 감소되는 가운데 수출 공급량은 증가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유지류도 전월보다 5.6% 하락한 162.6포인트를 나타냈다. 식물성유지류 가격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팜유, 유채씨유, 대두유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 팜유는 생산량 증가와 부진한 수출 수요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재고량이 근래 2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 가격은 캐나다와 호주의 생산량이 상향 조정되면서 하락했으며 대두유 가격은 경쟁재인 팜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동반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보다 4.1% 하락한 204.1포인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지난 11월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했으며 계절적 요인, 수요 감소, 올해 공급과잉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육류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171.6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 가격은 국내·국제 시장에서의 공급량 증대로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금육, 양고기 가격의 변동폭은 수급 안정으로 소폭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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