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아닌 협력 통해 해결해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 등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해관계자들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익을 위한 협력관계 형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0년 넘게 논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의 경쟁을 도모해 도매시장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상경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공영도매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이 각각의 입장만을 고수하기 보다는 어느 하나를 얻기 위해 내려놓고,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측이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농식품부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간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에 대해 첨예한 대립만 발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없었던 만큼 정부에서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지난 8일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사)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국회의원 10명이 공동주최한 공영도매시장 제도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김 과장은 “각 주체들이 도매시장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보다는 그동안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각 주체에서도 생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에 대해서도 그간 많은 시간이 흘렀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지만 도매법인 측에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며 지금과 같은 행태가 지속된다면 정부에서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 규정 등을 직접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에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전달하면 관련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함께 논의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과장이 최근 가락시장 도매법인 대표들과 약속을 잡자 유통업계에서는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하고 있다. 

유통인 관계자는 “시장도매인제 도입, 판매대금정산조직 설립 등에 대한 입장을 농식품부에 전달했다”며 “이번 기회가 도매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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