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의 명품' 농어촌관광·맛집 활성화

농업·농촌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농업 생산은 항상 계절성의 한계에 따라 농번기, 농한기 등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농업·농촌의 양상은 이러한 농업 생산의 계절성을 벗어나 농업의 연장선상에서 연중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공분야나 판매부문은 농업 노동의 계절성을 회피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청년농업인을 양성하고 어려운 농작업에서 고령자나 여성농업인들을 해방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즉 그동안의 농업은 협의의 생산영역만 강조됐지만 농업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의 식품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이나 외식산업과의 연계, 관광·교류 등에 대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농업이나 농촌에서 파생하는 식품제조업이나 식품유통업, 외식업, 관광 등은 성장산업이다. 이러한 산업은 그동안 도시지역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영역이 담당하고 있어 농업에서 파생하는 부가가치가 농업 외부로 유출돼 왔던 것이다.

이러한 농업의 외연 확대는 그동안 농업 외부로 유출돼 온 식품산업 관광, 서비스업과 관련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농업·농촌에 내부화하려는 것이고 이를 통해 농업진흥과 농촌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식품제조업이나 소매업을 직접적인 거래상대로 하는 ‘B2B'형태, 소비자를 직접 거래상대로 하는 ’B2C'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농어촌 관광의 명품화를 위해 해외보다 더 많은 농어촌 현장을 기획, 소개하고 있는 시골투어, 끊임없는 재투자를 통해 내가 짠 우유로 시유를 만들어 명품으로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는 목장. 유용한 허브를 직접 재배하고 이를 판매하면서 일부를 장어 사료로 사용하는 1차 산업간의 콜라보레이션를 보이며 생산, 판매, 체험까지 진화시킨 양식장.

이같이 우리 농업·농촌은 농축수산업의 6차산업화, 1차산업간의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新 전원일기’를 써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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