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횟감용 어류 소비 동향
"맛이 좋아서" 가장 많아…활어 '광어' 선어 '연어' 선호
횟감용 어류 소비 활성화 위해 식품안전관리 강화 필요

▲ 국내 소비자들은 선어회보다는 활어회를 선호하고, 횟감용 어류로는 활어는 광어, 선어는 연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수산식품전시회에서 참치해체쇼를 하고 있는 모습.

횟감용 어류에 대한 선호도는 전년대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서울 및 6대광역시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어류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5%는 활어회를 좋아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소비행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횟감용 어류소비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 ‘선어회’보다는 ‘활어회’
소비자들은 선어회보다 활어회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어회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소비자의 46.2%는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했으며 40.3%는 ‘좋아한다’로 응답했다.

반면 선어회를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1.4%가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했으며 31.9%는 ‘좋아한다’고 응답해 43.3%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활어회를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맛’이 82.1%로 가장 많았으며 ‘칼로리가 낮아서’가 7.9%, ‘건강에 좋아서’가 4.8%, ‘육류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서’가 3.6%의 순이었다.

선어회를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맛이 좋아서’가 78.6%로 가장 많았으며 ‘가격이 저렴해서’가 13.6%, ‘구입이 쉬워서’가 7.5% 등의 순이었다.

  # 활어는 ‘광어’ 선어는 ‘연어’ 선호
소비자들은 활어는 광어를 가장 선호하고 선어는 연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어회로 선호하는 어종에 대해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응답자의 68.4%가 광어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참돔이 33.9%, 우럭 31.4%, 감성돔 15.4% 농어 13.9% 등의 순이었다.

또한 자연산과 양식산 활어회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자연산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59.1%로 전년대비 다소 높아진 반면 ‘양식산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은 5.3%에 머물러 자연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았다.

선어회로 선호하는 어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연어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1.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참치 32.8%, 광어 22.1%, 민어 18.9%, 참돔 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활어·선어 모두 ‘외식’ 의존도 커
활어와 선어모두 횟감용 어류를 ‘외식’ 형태로 소비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어회의 소비장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9%는 ‘외식’의 형태로 소비한다고 응답했으며 선어회의 소비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8%가 ‘외식’으로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주된 외식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활어회의 경우 ‘가족식사용’이 51.6%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모임이 32.3%, 직장회식용이 14.7% 등의 순이었다.

선어회 역시 가족식사용이 43.6%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모임 35.8%, 직장 회식용이 15.5% 등의 순이었다.

외식시 주된 소비처는 활어회의 경우 대형횟집이 33.3%로 가장 많았고 집·직장 인근 소규모 횟집 31.9%, 도·소매시장 내 횟집 13.3%의 순이었다.

반면 선어회는 주된소비처를 묻는 질문에 일식집이 24.5%로 가장 많았으며 집·직장 인근 소규모 횟집이 21.3%, 대형횟집 21.2%, 초밥전문점 12.8%, 뷔페 등 패밀리레스토랑 7.6% 등으로 소비처가 다양했다.

  # 횟감용 어류, 식품안전관리 강화해야
횟감용 어류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활어회의 소비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45.2%는 ‘식품안전성(위생)강화’를 꼽았으며 ‘판매가격 인하’ 30.9%, ‘투명한 원산지표시’ 14.0%, ‘전문식당 확대’ 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어회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9.8%가 ‘식품안전성(위생) 강화’를 꼽아 가장 많았으며 ‘판매가격 인하’ 27.3%, ‘전문식당 확대’ 10.6%, ‘투명한 원산지 표시’ 8.1% 등의 순이었다.

하혜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향후 생선회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생선회 소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가격적 측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위생’에 관해서는 현재보다 더욱 고도화된 수준의 모니터링과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정기적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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