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등어 평균체장↓·어획부진 겹쳐

고등어 평균체장이 작아지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국내 고등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 해역에서 어획된 고등어의 평균체장은 2015년 29.7cm에서 2016년 29.2cm로 작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28.8cm를 기록했다.

지난해 어획된 고등어의 평균체장을 월별로 살펴보면 월 평균체장이 30cm를 넘은 달은 2월과 3월, 6월, 7월, 10월 등 5개월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평균체장이 26cm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산 고등어의 평균체장이 작아지면서 수입고등어의 국내 고등어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등어 주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고등어 어획량은 23만4472톤으로 전년대비 14% 가량 늘었고 가공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마리당 400~600g 정도에 해당하는 크기가 전체 어획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산 고등어는 마리당 320g 이하인 크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데다 어획이 부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업자원연구실장은 “지난해 노르웨이의 고등어 어획량이 많은데다 크기가 큰 고등어의 어획비율이 높아 가격이 전년대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올해에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고등어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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