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인으로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양돈산업에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농장이 있다.
 

프로볼링 선수 출신의 특별한 이력을 가진 이치송 대표<사진 왼쪽>가 이끌고 있는 흑룡농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 유투브까지 섭렵, 다양한 시각으로 농장경영
 

스마트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양돈계열화 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흥룡농장은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비육전문농장으로 1200마리 규모로 운영중에 있다.
 

이 흑룡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이치송 대표는 경력 만 1년 차의 새내기 양돈인이다. 어릴 적 아버지 농장에 일을 도운 경험을 제외하면 축산 전공자도 아니며, 통신 관련 업무와 프로볼링 선수 생활을 했던 아주 특별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고령의 아버지를 잠시 돕기 위해 온 것이 1년을 넘어 현재는 농장 운영의 길을 걷고 있다.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 하던 이 대표는 양돈에서 사업적인 가능성을 봤다.
 

이 대표는 “아버지 농장을 도우며 주변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현재 면적에 가장 효율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농장 형태와 규모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수립,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며 “양돈업도 사업이기 때문에 단순한 가업의 승계가 아닌 내 사업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며 확실한 비전을 느껴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축산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사양관리에 관련한 편견과 고집이 없고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농장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젊은 감각에 맞게 유투브나 온라인의 시청각 자료를 통해 습득하고 농장에 적용하고 있다.

# 아낌없는 투자로 과학적인 접근
 

이 대표가 농장을 증축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환기 시스템 등의 시설 확충을 통한 생산성 강화이다. 선진한마을이 제안하는 ‘표준돈사모델’을 적용해 최적의 환기 효율과 개체관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 대표는 “양돈은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시설에 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며 “농장 내 설비뿐만 아니라 외부에 발생하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분뇨, 폐수 처리 설비에 문제가 발생, 재투자를 통해 처리 기준을 충족시키는 등 외부 환경 문제에도 많은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운영한 농장이라 주변 민원 문제가 크지는 않지만 지속 가능한 양돈업을 위해 사회적인 가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항생제 및 HACCP 등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하며 착한농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 대표는 1년간의 농장 운영을 선진한마을과 함께하며 올해 3년간의 장기 계약을 진행했다. 양돈에 관한 전문성이 있고 서로 의지하며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많은 부분 선진한마을과 협업을 통하여 성적관리를 진행 중이다. 증축 후 첫 사육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육성률 98.3%로 단기적으로는 100%를 달성하며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등급에 대한 개선과 함께 농장 규모를 확대하고 싶다”며 “5000마리 규모를 목표로 많은 부분에 투자하며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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