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가 가뭄으로 인해 생육이 저조한 모습

겨울 사료작물의 초기 생육(자람)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눌러주기와 거름주기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전국 39개 지역의 풀사료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등 겨울사료작물의 파종 실적과 생육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파종이 늦은 일부지역에서는 지난 가을 평년대비 강수량이 적고 흙이 건조해 사료작물의 초기 생육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충북, 충남지역은 생육이 양호했고, 강원, 전북, 전남, 경남지역은 평년 수준이었으나, 경북지역은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은 파종이 늦은 지역이나 가뭄 피해를 입은 지역은 겨울사료작물 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파종과 함께 제때 웃거름을 주고, 땅을 눌러줄 것을 당부했다. 
 

논의 경우 봄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를 추가로 파종할 때는 조생종을 선택하며, 파종 시기는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가 좋다. 이른 봄 웃거름 주는 시기는 겨울나기 후 생육이 시작할 때가 적절하며, 남부지역은 2월 중순, 중부지역은 2월 하순, 중북부지역은 3월 상순경이 알맞다.
 

특히 종자를 파종한 뒤에는 반드시 땅 눌러주기를 해야 말라 죽는 피해를 줄이고 작물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논은 물 빠짐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겨울사료작물을 재배할 때는 반드시 배수로를 설치해야 습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황태영 농진청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지난해 가뭄과 이상저온으로 생육이 불량한 지역은 이른 봄에 추가 파종, 액비 주기, 배수로 설치 등 봄철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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