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 농가소득은 2.4% 증가한 3969만원 내외
농경연, 농업전망 2018…기후변화·가축질병에 직면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48조9680억원이라는 전망치가 제시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농촌의 미래’라는 대주제로 ‘농업전망 2018’대회를 개최, 올 한 해 농업·농촌을 둘러싼 여러 변수를 예측·분석하고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농정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농업전망 2018에 따르면 농업생산액 예정치 중 재배업 생산액은 4.0% 증가한 29조4560억원으로 채소류와 과실류, 특용·약용작물이 각각 10.4%, 5.6%,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생산조정제에 따른 쌀 생산량 감소와 두류·서류의 가격 하락으로 곡물류 생산액은 4.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축잠업 생산액은 산란계, 오리, 육계의 AI(조류인플루엔자)여파 회복에 따른 생산증가 및 가격하락에 따라 3.7% 감소한 19조5130억원으로 전망돼 재배업 생산액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3969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중 농외소득과 이전소득 등을 제외한 순수 농업소득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1014만원으로,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하락세를 지속해 25.5%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농업소득 하락은 농업경영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라 농업경영비가 3.5% 증가할 전망에 따른 것이다.

농가인구는 2.1% 감소한 239만명, 농가호수도 1.0% 감소한 105만호로 전망되며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2.2%가 예상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TA(자유무역협정) 영향 및 원화강세로 수입 증가세는 지속돼 전년대비 4.4% 증가한 농축산물 수입액은 263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는 반면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및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수출증가세는 둔화돼 농축산물 수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에 그친 65.1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폭은 전년대비 5.2%늘어난 197.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길 농경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우리 농업·농촌은 기후변화, 가축질병 외에도 새로운 대내외 환경변화에 직면하면서 농업 여건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공익적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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