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생산조정제 도입…연평균 쌀가격 큰 폭 상승
-대두박價 강세 전망·사료용 옥수수 가격 하락

2017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시장공급물량 감소로 80kg 기준 전년 대비 22.2% 내외로 상승한 15만9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식용소비 감소를 감안해도 시장공급량 감소폭이 더 커 단경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산조정제 도입으로 연평균 쌀 가격은 제도 미도입시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변동직불금 지급에 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가격 재설정 시나리오 분석 결과 목표가격이 인상될수록 생산조정제 이후 벼 재배로 회귀하는 현상이 크게 나타났고, AMS(농업보조총액)한도로 목표수준의 소득보전이 안될 확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소득 보전과 과잉공급 문제를 동시에 고려한 절충 도출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식량 및 곡물자급률은 농산물 시장 개방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콩의 경우 2013년 이후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콩 가공품의 국산 원료 비중 역시 계속 하락추세이다. 서류의 자급률은 높은 편이지만 감자의 경우 냉동 상태로 수입되는 물량(냉동감자와 저장처리냉동)을 포함해 자급률을 산출하면 현 자급률이 70% 초반까지 하락하고 장기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으로 단기적으로는 식량작물 생산량이 늘어나 자급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해당 사업 종료 후 전환 작물의 안정적 소득 기반 조성을 위한 후속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시 벼 재배로 회귀하는 농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제곡물관련 식품물가는 식품에 사용 비중이 높은 밀의 수입단가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료물가는 올해에 대두박 가격 강세가 전망되지만 사료용 옥수수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간 식품·사료물가를 전망한 결과 2027년까지 국제곡물 관련 식품물가는 연평균 2.6%의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사료물가는 2027년까지 연평균 3.4%의 상승세가 예측된다.

최은서

 

# 과일·과채 및 임산물
-사과, 재배면적 증가·유목면적 감소할 듯
-풋고추, 재배면적·생산량 소폭 감소 전망

사과 설 성수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적으나 평년보다는 많을 전망이다. 다만 출하되는 저장사과 상품과 비율은 지난해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3만3967ha로 유목면적은 1% 감소, 성목면적은 2% 증가할 전망이다. 품종별 재배면적은 후지와 홍로가 각각 지난해 대비 1%와 2% 증가한 반면 쓰가루와 양광은 각각 2%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56만8000톤, 수출량은 3700톤으로 예상되며 1인당 소비량은 10.9개가 전망됐다.

배는 설 성수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1만720ha로 유목면적은 599ha, 성목면적은 1만121ha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배 생산량은 23만6000톤, 수출량은 2만7000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인당 소비량은 4개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감귤은 이달 이후 노지온주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품질이 좋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노지온주 1만7259ha, 월동온주 1538ha, 하우스 273ha, 만감류 2402ha 등 2만1472ha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62만6000톤, 수출량은 3000톤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인당 소비량도 12.1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이는 주산지인 호남의 품목전환으로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재배면적은 4820ha, 10a당 6854kg을 생산, 33만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풋고추 역시 재배면적과 생산량의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올해 풋고추 재배면적은 4316ha, 단수는 3922kg/10a로 국내 생산량은 169톤이 예상된다.

토마토는 신규 농업인 유입과 작목전환 등으로 재배면적이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재배면적은 5834ha이며 단수는 6517kg/10a, 생산량은 38만톤, 수출량은 1만5000톤이 예상됐다.

딸기는 재배면적 증가와 고설식 수경재배 확대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딸기 재배면적은 5966ha, 단수는 3401kg/10a, 생산량은 20만3000톤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임산물은 밤과 표고버섯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추와 떫은 감이 소폭 증가, 고사리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밤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5만890톤으로 전망되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9940톤(생밤환산), 9100톤(생밤환산) 내외로 전망된다. 다만 농산촌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으로 생산량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추와 떫은 감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대추는 2016년 전년대비 30% 감소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만1690톤이 예상되면 건대추 수입량은 220톤, 수출은 16톤이 기대된다. 떫은 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20만4420톤으로 추정되며 수입량은 전년대비 5.8% 감소한 940톤(건조감 기준 627톤), 수출량은 전년대비 8.6% 증가한 250톤(건조감 기준 167톤)으로 전망된다.

반면 고사리 생산량은 지난해 낮은 가격의 영향으로 8220톤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5% 줄어든 것으로 향후에도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마른 고사리 수입량은 국내가격 하락세로 지난해대비 10% 감소한 1496톤(생고사리 기준 1만4960톤)이 전망되며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한 17톤(생고사리 기준 170톤)으로 추정된다.

 

# 채소
-봄배추, 재배의향면적 감소로 가격 약세
-시설봄무·노지봄무 재배의향면적 감소

지난해 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22만톤으로 추정된다. 신선배추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2만5000톤으로 나타났다.

2017년산(2017년 12월~2018년 5월) 겨울배추 생산량은 2016년산보다 17% 증가한 30만톤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3819ha로 추정된다.

이달과 다음 달 배추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동기(10kg 상품기준 9036원)보다 낮고 평년(6445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주산지 모니터 조사결과 올해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속된 배추 가격 약세로 지난해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산 월동무 생산량은 2016년산과 평년보다 각각 25%, 10% 증가한 30만1000톤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2016년산과 평년보다 각각 20%, 13% 증가한 4874ha이다.

올해 시설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25%, 노지봄무는 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1~3월) 무 도매가격은 월동무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의 올 상반기 국내 공급량은 2017년산 건고추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1~7월 건고추 도매가격은 전년(600g 기준 5760원)과 평년(7390원)보다 높고 지난해 12월(1만2360원)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마늘 도매가격은 2017년산 생산량 및 재고량이 평년보다 5~6% 적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6% 증가한 2만6400ha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양파 재고량은 평년보다 10% 적으나 민간수입량 증가로 가격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8년산 양파재배면적은 2017년산 조생종 포전거래가격과 중만생종 수확기 가격상승으로 지난해보다 9~14%, 평년보다 8~13% 증가한 2만2000ha 내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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