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원 무주군산림조합 상무
머루주산지 '무주'
와이너리서 와인 양조하고 와인동굴서 체험까지
'6차산업 모델' 본보기

“무주는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와인동굴을 통해 머루재배농가와 지역 와이너리(양조장)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무주군산림조합을 비롯해 지역의 5개 와이너리는 협의회를 구성, 무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머루를 100여 재배농가로부터 전량 매입해 책임지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와인동굴은 관광과 연계한 판매로 6차산업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향원 무주군산림조합 상무는 무주군 특산물 중 하나인 머루와 이를 가공한 머루와인, 그리고 무주머루와인동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무주군은 ‘대한민국 머루가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품질 좋은 머루를 생산하는 주산지이자, 지역의 5개의 와이너리가 맛있는 와인을 생산·공급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우리나라 최초의 머루와인동굴이라는 성공적인 6차산업화 모델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주지역에서는 전국 생산량의 60%에 달하는 200톤 이상의 머루가 매년 생산된다. 이를 와이너리에서 가공, 머루와인으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와인동굴 등을 통해 판매된다. 이중 무주머루와인동굴은 연간 15억원 규모의 머루와인을 판매, 전체 머루와인 생산량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실적보다도 이 상무의 가슴을 펴게 만드는 것은 재배농가의 소득제고와 지역 상생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무주지역 와이너리들은 영세한 규모여서 재배농가에 대금을 지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와이너리 협의회를 구성한 이후 재배농가가 생산한 머루를 전량매입함은 물론 대금을 우선 지급해 재배농가의 자금회전을 돕고, 재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별 농가나 와이너리가 아닌 공동관리를 통해 머루와 와인의 품질도 크게 개선시켰다.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는 관광과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중보다 15%가량 저렴하게 머루와인을 구매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상무는 “무주머루와인동굴과 같이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재배농가의 소득제고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에까지 일조할 수 있는 6차산업화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특색을 살리고, 차별화된 사업으로 연계해야 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많은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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