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미사료수출, 화두 아닌 '화제'될 것
직원들과 머리 맞대고 장기계획 세우며 조직강화

한국단미사료협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수출 역군으로 한 몫을 하고 있는 단미사료업계의 올 한 해는 더욱 바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장기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는 박해상 한국단미사료협회장을 만나봤다.

# 조직강화하는 한 해

1978년 설립한 한국단미사료협회는 올해로 40주년을 맞는다. 박 회장은 지나온 40년보다는 앞으로의 40년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과제를 설정, 2027년까지 장기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3개 분야 12개 과제를 만들어 조직 내외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앞으로 나갈 방향과 협회가 가야할 미래를 설정했죠.”

계획이 구상되자 박 회장은 두 번째로 직원들의 능력을 배양하고 어떻게 조직내에서 그 능력을 끌어낼 지를 연구하는 한편 회원사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회원사를 위한 고민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회원사 10개를 내외로 전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담사에 매월 한번 전화를 하고 중요한 사항은 구두로 다시 한번 체크를 하죠. 또한 전담사를 반드시 현장 방문해 실제로 필요한 것을 체크하고 회원사의 요구사항도 함께 공유합니다. 전담제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더욱 강화하려 합니다.”

연구기능의 활성화도 또 다른 과제다. 분석과 연구 기능을 함께 강화하며 내실을 강화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복안이다.

# 회원사와 장기수출계획 함께 세워

단미사료업계의 수출은 최근 업계의 화두가 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출을 시작한지 불과 5~6년만에 배 이상 성장하며 수출 역군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 기준 1억 200만 달러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처음 회원사를 다니면서 시장이 과잉이고 경쟁도 과열된 것에 고민하다 선거 슬로건으로 수출 활성화를 내걸었습니다. 수출협의회를 만들고 협회가 주도적으로 국제 박람회에 나가는 한편 업체들의 수출 동력도 함께 성장했죠.”

수출 업무를 강화하면서 회원사가 공통으로 요구하는 사항들을 협회가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시작했다. 정보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서는 물론 관련 단체를 찾아다니며 자료를 축적하고 중장기적인 수출 계획도 함께 세웠다.

“협회가 해줘야 할 사항들이 있어요. 업체들이 하기 힘든 일도 있고 제도적인 문제들도 있죠. 수출 전담팀을 꾸리고 수출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까지 단미사료업체의 수출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의 화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수출 시장이 대부분 동남아쪽에 있다. 대량사육과 소비가 시작된 동남아는 수출 시장으로 적격이다. 다만 제도적인 문제의 해결에 걸림돌이 많다. 이런 부분들은 협회가 함께 고민하며 회원사가 못하는 부분은 정부에 건의하고 제도적 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 연구소 신설, 성장하는 조직될 것

오는 5월 완공되는 연구소는 단미사료협회가 연구조직 강화를 위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5월에 완공되는 연구소가 자리잡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조직적인 구성이 될 수 있도록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 중 하나는 협회가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는 순환근무 원칙입니다. 협회의 모든 업무를 겪으면서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죠.”

국내산 조사료 확대 사업을 위해서도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법이나 규정의 모순 등은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사람이 나이가 먹을수록 유연성이 약해져요. 마음이 굳어지고 자기 사고가 제일인양 생각하게 되죠. 40살을 맞은 단미사료협회도, 인생의 굴곡을 넘겼다면 넘긴 저도 항상 유연한 사고로 남의 말을 듣고 내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박 회장이 이끄는 슬기로운 조직, 단미사료협회의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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