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수입사료 유통구조·제품가격 개선해야

국내에 수입돼 판매되고 있는 반려동물 사료의 가격이 현지보다 최고 5.3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나 수입 사료에 대한 유통구조 및 제품가격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외국산 반려동물 사료 7개 제품에 대한 국내외 가격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프랑스산 ‘로얄캐닌(Royal Canin) 푸들어덜트 1.5kg’의 평균 판매가격은 현지 프랑스에선 4346원이었으나, 우리나라는 2만3000원으로 5.3배나 높았다. 미국산 수입사료 4개 제품 역시 미국 현지보다 2.4~3.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사료 13개 제품에 대한 세계 11개국의 가격 비교 결과에서도 마즈(MARS)의 ‘위스카스(whiskas) 포켓오션피쉬 1.2kg’은 우리나라가 9850원으로 11개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외 10개국 평균가격인 5642원보다 1.7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시모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소비자 532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42.1%가 수입산 사료를 주로 구입했으며, 원산지로는 미국산이 가장 많은 29.1%를 차지했다.

따라서 소시모는 반려동물 사료의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원산지 가격과의 차이가 매우 커 국내 수입 사료의 유통구조 및 제품 가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소시모는 국내산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영양분 비중은 표시하고 있으나 원료의 함유량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표시치 않는 제품들이 많아 소비자가 실제 사용된 원료의 함유량을 제대로 파악키 어려운만큼 국내산 사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제품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려동물 사료 수입량도 2016년 기준 5만3292톤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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