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해 도시민 70%는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없다’는 의견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보전하기 위한 추가 세금부담 여부에 대해 도시민의 과반이 넘는 53.8%가 ‘찬성한다’라고 생각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시민 1500명, 농업인 936명 등 총 2436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농업·농촌에 대한 2017 국민의식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가 경제에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농업인의 42%, 도시민의 60%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중요하지 않다’는 질문에는 도시민은 3.5%가, 농업인은 16.0%가 응답해 도시민이 농업인들에 비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다른 산업 또는 직업과 비교해 농업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라는 응답비율이 높았으며 이중 농업인의 비율이 68.2%로 도시민 37.3%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년 전 대비 우리나라 농업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농업인과 도시민 간 시각차를 보였다. 10년 전 대비 우리나라 농업상황에 대한 질문에 ‘좋아졌다’는 응답은 농업인의 경우 전년도인 2016년 31.8%에서 27.1%로 감소한 반면 도시민은 48.7%에서 54.3%로 증가해 지난해 농업상황에 대해 농업인이 도시민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 대한 질문에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9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가격’(87.7%), 지리적 원산지(6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이 현재보다 더 개방된다면 농산물 구매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질문 결과, ‘품질 우수성을 고려해 구매한다’는 의견이 41.4%로 가장 높았으나 ‘수입산에 비해 국산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의견은 34.4%로 전년도 28.7%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성환 농경연 전문연구원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산 농산물의 품질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유통구조개선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인으로서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만족’이 17.6%, ‘불만족’이 38.5%로 불만족 비율이 높았으며 불만족 농업인의 60%는 ‘노력에 비해 보수가 낮다’고 응답했다. 농업경영에 있어 최대 위협요소로는 ‘일손 부족’을 꼽았다.

송 전문연구원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망 구축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귀농·귀촌 확대와 후계 농업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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