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

"기후변화 등 대내외적 변수 대응…기술개발 나설것" 이남종 기자l승인2018.02.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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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 ‘식량의 안정적 생산’, ‘농업의 첨단 융·복합 산업화’, ‘친환경생태농업 확산’,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의 농업 육성’, ‘농산물 경쟁력 및 수출지원 강화’, ‘글로벌 농업기술 협력 확대’라는 농촌진흥청 7대 약속을 국립농업과학원을 이끌어 가는 핵심방향으로 설정,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수장을 맡은 이용범 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2016년 연구정책국장 보직 이후, 지난 10개월간 ‘4차산업혁명대응단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물살을 체험한 바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농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의 도도한 물결에 이미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뿐만이 아닙니다. 기후변화, 농산물안전성, GMO(유전자변형식품), FTA(자유무역협정) 등 우리 농업현실은 일찍이 경험한 바 없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노출돼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위협과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이 원장은 다섯 가지의 미션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째는 기후변화 등 농업현안에 대응,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이 원장은 “가뭄, 폭우 등 기상재해와 돌발 병해충은 최근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확대되면서 농업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나 병해충 등의 농업재해를 조기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하고 “최근, 살충제 계란이나 잔류농약, 유해물질 등으로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산물 생산과 소비 전 단계에 걸쳐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금속·잔류농약·병해충·식중독균 등 화학·생물학적 위해요인의 조기 검출 및 제어 기술과 친환경 생태농업을 위한 천적·미생물제 등을 개발·보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확산, PLS(농약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 정착과 GMO(유전자 변형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정책수립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로 꼽은 것은 농산업을 첨단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이다.

그는 “현대 농업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곤충, 미생물, 종자 등 생물 유전자원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발굴하고, 기능성 식품 및 바이오산업, 신소재산업의 원동력이 될 생물 유전자원 관련 원천기술의 산업체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네번째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의 4차산업혁명 적용기술 개발이다. 한국형 스마트팜 원천기술의 확보, 인공지능 장착형 농업기계와 시설 제어관리 시스템을 통한 첨단농업의 구현, 드론을 이용한 작황 예측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 데이터 생산, 그리고 농업인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적용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발 기술의 현장 보급 확대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는 원칙하에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는 복안이다.

“아무리 훌륭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조직문화가 받쳐 주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가 도출되지 않습니다. 과거, 기술 축적과 정보 공유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1~2명의 천재가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지만 4차산업혁명이 화두로 도래한 지금 시대에는 소통과 협업, 융·복합 및 집단지성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농업과학원은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목표의식, 그리고 상호신뢰와 배려·존중의 문화를 통해 농업·농촌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이남종 기자  leenj@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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