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기업 수요 + 전통문화…고부가가치 창출
특산물 활용…식품산업 육성 '주력'

청년 일자리 문제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특히 농생명과 농식품 분야 연계사업 추진을 통해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곳이 있다.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 등 현안 해소를 위해 산학일체형으로 대학을 혁신해 대학교육 과정을 취업과 연계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LINC+사업단으로 선정된 대학은 전국 55개 대학이지만 대부분이 IT(정보기술), MT(분자공학) 등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국립안동대(이하 안동대)만이 농업으로 도전장을 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 안동대의 권순태 산학협력단장/LINC+사업단장을 만나봤다.

Q. 안동대가 농업의 LINC+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A. LINC+사업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인재 육성이지만 지역수요와 지역산업기반과의 동반성장이 중요하다. 경북 북부지역은 총생산의 37%가 농업소득이며, 지역기업 역시 68%가 농식품기업이다. 이에 따라 농업을 토대로 한 수요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안동대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과 수요에 맞춰 농생명과 전통문화를 특성화분야로 지정, 지난해 2개 단과대학을 폐지하고, 내년에 특성화 단과대학인 생명과학대학을 신설키로 했다. LINC+사업 역시도 역동적인 지역산학협력을 기본으로 전통문화디딤 ‘델타 스퀘어 코어(δ²-CORE:Dynamic/Double COorperation with Renovated Education)’형 산학협력고도화로 정했다. 지역적 수요는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가장 밀접하게 연계되는 분야가 농업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Q. 델타 스퀘어 코어(δ²-CORE)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A. 델타 스퀘어 코어(δ²-CORE)는 두 가지 코어의 연계이자 새로운 코어의 창출을 상징화하고 있다. 농업과 관련한 지역 수요와 기업, 사회수요 여기에 전통문화를 접목해 바이오식품의 고부가화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의 부흥을 도모하는 게 목표다. 즉 지역특화 농산물 등 지역사회와 전통식품 등 지역산업을 전통문화와 접목, 지역 사회수요 기반 신산업을 창출하고, 농생명의 융복합 산업화를 위한 현장밀착형특성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경북북부지역 농생명 분야의 1%의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상주시, 의성군 등 지역소재 10개 지자체와 상호협력 체제도 구축했다. 또한 영세 소기업이 대부분인 경북농공단지협회, LINC+수행대학이 없는 포항지역 중소기업 융합교류회, 경북도 농업기술원, 농협 등과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안동대의 LINC+사업은 어떻게 지역 농업인과 연계해 추진되나

A. LINC+사업의 확산을 위해 지역 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식품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사과, 고추, 꿀 등에 대한 브랜드 인증제를 도입해 지역 농특산물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고부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기반 농식품 기업에 성장모델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특화 산업의 기술혁신과 전통문화 및 특산물을 활용한 신산업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사업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역 기반 농식품산업의 성장은 지역 농업인의 판로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브랜드화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농가소득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밖에 추진 중인 농업관련 산학협력은

A. 안동대는 LINC+사업 외에도 화분매개 친화형 농작물 생산성 고도화 시스템 개발을 위한 ‘3P(Pollinator-Plant Production) 메타네트워크’ 연구와 LINC+사업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도 추진하고 있다. 3P 메타네트워크 연구는 화분매개자 생태계 네트워크와 식물 생태계 네트워크의 접경에서 상호교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농업환경 개선과 생산성 고도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 품질향상과 농가 소득증대, 화분매개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역시 농생명 분야로 추진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농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지역 농산업 발전, 핵심 인재양성 등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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