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입물량이 지난달 4만톤을 웃돌면서 역대 동월 물량 중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수입 돈육이 대량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 돼지고기는 검역 기준으로 4만275톤이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3만5947톤 보다 4328톤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처럼 1월 수입물량이 4만톤대를 기록한 것은 육류유통수출협회가 공식 수입통계를 작성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돈육 수입이 급증한 것은 수입돈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 재고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입 돼지고기 정육 전체 재고량이 지난해 6~8월 증가했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고돈가가 지속되면서 가공용에 대한 수입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지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월 부위별 수입량은 앞다리가 1만7214톤으로 삼겹살 1만5427톤보다 1787톤이나 많이 수입됐다.
 

또한 뒷다리는 640톤으로 지난해 동월 47톤 대비 13배가 넘는 물량이 들어왔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1만6161톤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산 6106톤, 스페인산 4772톤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수입육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이고 그동안 삼겹살 수입이 많았는데 지난달에는 전지가 삼겹살 수입물량을 앞질렀다”면서 “최근 미국 등 주요 돈육 수출국의 공급물량이 늘고 있는데다 수입가격도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어 수입돈육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의 1월 돼지 등급판정 물량은 159만8623마리로 지난해 1월 136만9815마리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