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률 저감·안전성 바탕…수급안정·수출 중요성 부각
위성곤 의원실과 본지 공동, 전문가 좌담회

농산물유통은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고품질 브랜드화, 차별화 그리고 안전성 확립이라는 트렌드에 직면하고 있어 과거 생산위주의 기술개발에서 수확 후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확후관리 분야 기술 및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어 효율적인 정책추진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0일 위성곤 의원실과 본지 공동으로 주최한 전문가 좌담회 ‘농식품 수확후관리 진단과 과제’를 통해 제기됐다.

이날 좌담회에서 김종기 중앙대 교수는 주제발제를 통해 “국내 농산물 수확 후 손실률은 10~35%에 달해 연간 경제적 손실이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농산물 생산 지원에 비해 수확 후 관리기술 지원은 매우 부족하며 이러한 기술보급을 위한 전담조직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농산물 수확 후 관리 기술 관련 연구와 기술보급을 주도할 정부 중심의 농산물 수확후 관리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농식품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의 효율화와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의 공유 및 관리를 일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와 법규 충족 및 제도의 확립을 위한 연구를 통해 산지 및 소비지 유통의 혁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정책 목표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산물 수확후관리의 중요성은 농산물의 손실률 저감과 안전성을 기본으로 농산물 수급안정과 수출에까지 확장되고 있어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전문가 토론에서 염기동 농협중앙회 품목연합부장은 “농산물 고부가가치와 안전성은 기본으로, 새로운 농산물 유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이다”며 “각 분야별로 산재해 있는 수확후관리 분야에 대한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진 서울대 교수는 “농산물 수급 불균형 해소와 농산물 수출에 있어서도 고도의 저장기술 등 수확 후 품질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국 등 선진 농산물 수출국들은 수확 후 관리기술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 서귀포)은 “제주 감귤의 경우에도 수확 후 품질관리를 통한 고품질화와 콜드체인시스템 등을 활용한 유통선진화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 적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이를 총괄할 수 있는 형태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좌담회 지상중계 다음호에]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