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생산성 저하 주범…농가·한돈협회 적극 대응해야

돼지 PED(유행성설사병)의 환절기 유행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은 물론 소독 등 차단방역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양돈업계에 따르면 경남북지역에서 PED로 인한 자돈 폐사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충청권은 물론 전남 등지에서도 PED가 간헐적이지만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상 PED는 2014년 169건이 발생하면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94건, 2016년 82건, 지난해 77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절기에 집중 발생하고 있어 연초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물약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에 비해 새해 들어 1~2월 PED와 관련해 진단키트에 대한 문의와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ED가 환절기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데다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양돈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 중 하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항생제가 없고 생독·사독·사독 또는 사독·사독 순서의 백신 접종도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인 PED는 특히 10일령 이하의 포유자돈의 경우 심한 구토와 설사로 탈수를 동반해 폐사가 유발되고 회복하더라도 허약·위축돈이 되면서 출하시 경제적 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실제 대한한돈협회의 한돈팜스 전산성적을 살펴보면 최근 다산성 모돈의 국내 도입으로 총산자수가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복당 평균 이유마릿수는 9.98마리로 10마리를 넘지 못하고 이유후 육성률도 2016년 86.7%에서 지난해 84.6%로 떨어져 MSY(모돈마리당연간출하마릿수)는 덴마크, 네덜란드 등 양돈선진국과는 10마리 가량 큰 차이를 보이면서 17.8마리에 불과한 상황이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정 3종 가축전염병인 PED에 대해 농가들은 현재 정확한 진단도 하지 않고 냄새나 폐사율로 PED를 알 수 있다는 안이한 대처를 하거나 일부에선 자기 농장에서 PED가 발생을 해도 월례회의나 모임 등에 나가면서 차단방역이 무방비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개별 농가 차원은 물론 한돈협회 차원에서도 PED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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