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온라인 겨냥…신규시장 확대 '주력'

“축산농가에게는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는 ‘대한민국 No.1 종합식품기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계열화시스템을 정착시켜 사업의 안정성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월 3일 농협목우촌 대표이사로 취임한 함혜영 대표는 취임 당시 “축산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목우촌이 세계적인 축산종합식품회사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 대표는 취임 이후 농협목우촌의 전반적인 사업 및 조직운영시스템을 점검하고 해법 찾기에 매진했다.

함 대표로부터 농협목우촌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수직 계열화시스템을 완성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 시발점은 육계부문이 될 것으로 본다. 자체적으로 종계 농장을 확보해 병아리를 100% 자체 생산, 원료육의 자체조달율을 50%까지 높이겠다. 현재 모 종계농가와 접촉중인데 오는 12월부터는 병아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돼지부분도 자돈농장 확보를 위해 농장을 인수하던지 위탁사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종돈계량사업소 비육돈 사업을 목우촌으로 단계별 통합 추진하겠다. 오리부문은 현재 10개 직영농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보강·확대하겠다.

이같은 고품질의 제품과 원료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열화시스템의 확충을 통해 획기적인 매출확대를 추진하고 사업 전부문의 운영시스템도 보완해 매출성장을 선순환구조의 축으로 삼아 목우촌 성장을 견인하겠다. 

# 취임과 함께 외식사업분사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유는

국내산 축산물의 판매 확대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월 1일자로 사내 외식사업부문을 사내분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분사장이 예산과 인력운용에 있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외식사업 부문을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함으로써 시장변화에 대응, 새로운 도약을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현재 농협목우촌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사업 브랜드로는 치킨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또래오래’를 비롯해 국내산 축산물 전문 판매점 ‘웰빙마을’, 육우고기와 돼지고기 구이 전문점 ‘미소와 돈’, 다이닝 펍 레스토랑 ‘헌터스문’, 피자 전문점 ‘참피자’ 등이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650개점을 운영 중인 또래오래를 올해 750개까지 확대하겠다.

농협목우촌이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키 위해선 육가공사업과 외식사업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출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개선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겠다.

개인적으로 외식사업에 있어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식사업부문은 단지 프랜차이즈사업이나 가맹점 사업이 아니다. 농가가 생산한 국내산 농축산물을 판매해 주는 판매채널로 인식해야 한다. 점포 하나하나를 오프라인 농축산물판매장으로 보고 더 많은 국내산 농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에 이번 외식사업분사 추진은 농협목우촌이 외식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내산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국내산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소개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전략은

1인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되고 있는 인구시장에 대응해 HMR(가정간편식)과 편의점, 소단량, 반려동물 관련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신규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고객들이 손쉽게 목우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신규시장 영역을 확대하겠다.

이제 목우촌은 20년 이상을 시장에서 평가받고 자리잡은 저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명실공히 축산식품분야의 탑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냐, 그저 평범한 브랜드로 자리하고 말 것이냐 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 

눈앞에 보이는 흑자에만 목메어서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또한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막연한 국민적 정서에 기대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를 타파하지 못하면 농협목우촌 역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목우촌 구성원 모두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신명나고 활기차게 일하는 직장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다. 조직의 화합을 위해 각 사업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활성화하고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

농협목우촌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이러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목우촌의 꿈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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