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유통 한계…경매장 외 농산물 하차 발생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한파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일부 농산물이 냉해를 입은 가운데 반입물량 대비 경매장 면적이 부족하고 매잔품으로 경매장 외에 농산물이 하차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최근 설 명절로 인해 과일 수요가 급증하고 중도매인들도 보관·유통에 한계가 있어 경매장 내에 매잔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경매장 부족으로 매장 밖에 농산물이 하차되고 경매 전까지 방치되는 일까지 발생해 일부 과일이 냉해를 입었다.

A청과의 경우 매잔품과 반입량 증가로 인해 경매시간을 맞추지 못해 중도매인들에게 냉해 등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매인들이 하역노조를 이용해 점포까지 농산물을 이동하는 경우 매잔품 발생이 적지만 과일 중도매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자가 배송은 매잔품 발생량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매잔품의 경우 경매장 내에 방열장치가 소등될 경우 품위가 급격히 하락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화재 등을 우려해 휴장일 방열정지 소등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B청과의 경우 휴장일에도 화재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순찰을 약속하고 경매장 내 남아 있는 농산물의 냉해 방지를 위해 방열장치를 운용했으나 일부 과일에서 냉해가 발생함에 따라 중도매인과의 마찰이 생겼다.

유통인들은 이 같은 문제는 시설부족, 노후화된 시설, 매잔품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도매인 점포에 물량을 조금 더 놓고, 냉해가 방지하고자 천막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으나 불법시설물에 속해 서울시공사의 확인 즉시 철거해야 한다.

유통인들은 “서울시공사에서 이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 한다”며 “경매장 밖에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놓인다면 출하자의 수취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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