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

원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대응력 강화와 소비시장의 확대, 경영안정 달성을 목표로 생산자단체의 역할, 정책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22일 aT센터 그랜드 컨퍼런스홀에서 (사)한국원예학회,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최로 열린 제 12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전환기, 원예산업 발전방향’ 주제발표에서 “농가 조직화를 강화하기 위해 생산단계 공동대응 중심의 수평적 조직화(공선출하회 육성, 위탁영농 등을 통해 지역농협이 조직화의 중심)와 생산-유통 계열화 중심의 수직적 조직화(시군단위 지역연합, 품목단위 전국연합 체계, 농가조직-지역농협-연합사업단/조공법인의 연합사업, 역할분담과 책임판매)기능이 합쳐져야 한다”며 “수직적&수평적 조직화로 시장대응력 확보와 경영리스크의 공동대응이 가능해져 농가의 소득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출하로는 더 이상 제 값을 받기 어렵고 생산-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부담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원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역연합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뉴질랜드 제스프리는 품목연합 우수사례”라며 “조직화를 통해 미래 생산,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상품으로서의 먹거리가 아닌 생산과 소비의 균형, 도시와 농촌의 상생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소비 기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농업에서 푸드로 관점을 전환하고 하루 빨리 지역 순환형 생산소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는 ‘소비자 니즈, 트렌드 그리고 원예 소비자’ 발표에서 “생산자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중심, 소비자수요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소비트렌드에 부합해 다양한 신품종을 개발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수요변화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정부 주도의 원예농산물 수급관리는 실효성이 떨어져 생산과잉품목은 생산자 스스로 원예농산물 공급량을 감축해야 한다며 품목별 전국 조직의 실질적 물량 조절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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