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서귀포 남쪽 10개 관측정점서 채취한 바닷물 이상 無

지난 1월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상치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내 연안의 바닷물 수질분석과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유조선 침몰지점에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제주도 쪽으로 북상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과학조사선과 해경함정이 서귀포 남쪽 200km 10개 관측정점의 수심 20m에서 바닷물을 채취, 수과원과 해경,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각 전문기관에서 분석을 실시했다.

채취된 시료로 생태독성 검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유류로 인한 생태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지문(油指紋) 감식 분석 결과 채취한 시료 모두에서 유분함량이 검출 한계치(0.1mg/L) 이하로 확인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개 정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농도는 우리나라 남해안 연안의 해수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닷물에 녹아있는 기름성분의 함량을 측정하는 유분농도 분석 결과 모든 정점에서 극히 미량의 유분이 검출됐으나 이는 전국 연안의 해양환경측정망 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역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3일부터 동중국해 조업선박에서 어획한 수산물과 남해안에서 어획돼 위판된 수산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향후 기름유출 상황과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동시에 일정기간 동안 우리 해역의 해수채취 분석과 수산물 안전성검사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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