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사료 생산·공급…한우산업 경쟁력 강화

“지난 3년간 미허가축사 적법화, FTA(자유무역협정), 청탁금지법 등 한우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굵직한 난제들을 해결키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10만 한우농가의 권익쟁취에 앞장서 협회를 살아있는 운동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8년도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앞으로 3년간 한우협회를 이끌어 갈 수장으로써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이 되기 위한 선결 과제로 ‘적정한 한우 사육마릿수의 유지’를 꼽았다. 현재 사육마릿수가 300만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한우가격 폭락을 예방키 위해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우가격 폭락으로 파동이 일었을 당시 한우 사육마릿수는 320만마리에 육박했었다”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1~2년 사이에 10만마리의 증가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적정 사육마릿수를 이끌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김 회장은 ‘미경산우 비육’을 제시했다. 번식 등 자질이 나쁜 미경산우를 비육우로 키우면 수급조절 효과는 물론 개량 속도도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한우농가 소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범람하고 있는 수입 쇠고기에 맞서기 위해선 생산비를 낮추는 데 더욱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이번 임기 동안 협회에서 OEM 사료를 생산·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과거 협회에서 OEM 사료를 생산하다 중단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OEM 생산은 실수요자 조사를 철저히 조사하고, 시·군지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대로 된 사료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한우산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직거래유통망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 △농협 적폐청산과 한우관련 자생단체 연대로 대안체제 구축 △대기업 축산 진출 저지 △질병 방역 체계 구축 △교육위원회 등 특별분과위원회 구성 및 운영 활성화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저를 믿고, 한우산업을 위해 뛸 수 있는 3년의 시간을 더 주신 데 회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생산자 단체 본연의 목소리를 키워 전국의 10만 한우농가들이 모두 협회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