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대한민국 흙의 날 기념식·심포지엄 '성료'

▲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는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제3회 대한민국 흙의 날 기념식 및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3월 11일, 흙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흙의 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지난 9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흙의 날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흙의 소중함과 함께 경제적 가치가 강조됐다.

양재의 강원대 교수는 ‘흙의 가치와 생태계 서비스’ 주제발표를 통해 “토양은 식량생산의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 수자원, 기후변화, 에너지 지속성, 생물다양성, 오염정화 등 생태계서비스라 불리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며 “바이오매스생산, 영양소 공급, 수자원, 탄소저장, 폐기물처리, 생물다양성 등에 근거한 토양의 가치는 1261조109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교수는 “토양생태계 서비스는 토양유실, 오염, 다짐, 차폐, 산성화, 염류화 등으로 그 가치가 저하되고 있어 현대 토양관리 패러다임은 지속가능한 토양관리를 통해 토양생태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위협요인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철 충남대 교수도 ‘토양의 공익적 기능과 경제적 가치 평가’ 주제발표에서 “토양이 제공하는 공익적 기능은 바이오매스 생산기능, 양분순환 기능, 수자원 함량기능, 오염물질 정화기능, 온실가스 저감기능, 생물학적 다양성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이들 토양 기능에 대한 가치의 합은 약 1261조원으로 이 중 양분 함량기능이 112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도 흙의 공익적 가치가 강조됐다.

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농업 생산의 근간이 되는 땅이 병들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보다 적절히 수행하면서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를 사회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흙을 가꾸기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핸드프린트 퍼포먼스, 선언문 선포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흙 가꾸기 선언문’ 선포를 통해 물, 공기와 함께 지구환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줘 항구적인 농업발전을 도모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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