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중도매인 총 궐기대회

▲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와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소속 중도매인들은 지난 14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악덕기업 퇴출과 도매시장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

전국중도매인을 비롯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이 도매시장 규제철폐와 한국청과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연합회 소속 중도매인들은 지난 14일 가락시장에서 ‘악덕기업 퇴출과 도매시장 규제철폐를 위한’ 전국 중도매인 총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냉해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중도매인 조합장에게 특수상해를 입힌 한국청과는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은 현재 농산물 유통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며 시장현실을 도외시한 중도매인 간 거래제한, 정가·수의거래 문제, 통합정산을 통한 안정적 대금정산, 수급불안과 널뛰기 가격 등의 문제가 있는 경매제도의 보완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락시장 중도매인들은 “한국청과와 주로 거래하는 중도매인은 현 거래약정서의 해지를 선언한 후 시장퇴출을 시도하겠다”며 “모든 도매시장법인과의 거래조건을 향상시키고 약정서의 문구를 정확히 하는 등 시장전체의 거래약정서에 대한 전반적인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낙후된 도매시장 권역의 시설현대화를 조기에 완공하고 중도매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항근 전과련 회장은 “올 겨울 유난히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농업인들이 애지중지 가꿔온 농산물이 냉해를 입은 것을 무시한 한국청과는 누구를 위한 도매법인인지 알 수 없다”며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단결해 화합해야만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고 도매시장 위기를 타개할 수 있으나 중도매인과의 소통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정상균 한중연 서울지회장은 “중도매인 간 거래 규제는 철폐돼야 하며 중도매인들도 정가매매를 할 수 있어야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서로 경쟁하면서 출하자 수취가격이 향상될 수 있다”며 “개설자인 서울시,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불필요한 규제가 없는지 살펴 이를 바로잡고 과도한 행정처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는 “이번 중도매인들의 집단행동을 통한 특정 도매법인 퇴출 주장은 해당 법인에게는 월권적 행위이자 명예훼손이며 해당 도매법인을 믿고 출하하는 농업인들의 불안을 야기하는 중대한 일탈행위”라며 “중도매인 간 거래 규제 철폐는 상장경매시스템의 특성상 수용이 쉽지 않고 무엇보다 거래참여자 축소를 우려하는 출하자들의 반대로 허용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도매인제도의 공영도매시장 내 허용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출하자가 위험부담을 일방적으로 지게 되는 위탁영업금지, 기존 상장매매체제 약화 및 훼손에 따른 출하자 피해방지를 위해 한시장 내 상장매매와 시장도매인제 병행운영 금지, 시장도매인제 전용시장 운영 등 다양한 사전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