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조합발전과 농업인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기발한 농업정책 아이디어를 개발해 조합사업에 적극 반영시켜 실효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양 조합장은 농산물유통의 허브 역할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감귤산지전자경매를 전국 최초로 시행, 고품질감귤 출하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 조합장은 “기존의 산지경매와 IT기술의 융합으로 시작된 산지전자경매는 출하농가나 작목회 등 출하조직에서 전자거래시스템으로 출하정보를 등록하면 산지전자경매 운영 조합 공판장에서 거래시스템을 운영, 전자거래를 진행하고 중도매인 등 매매 참가인이 전자거래시스템으로 입찰에 참가해 낙찰이 되면 배송 착지를 지정, 바로 배송해 거래하는 것”이라며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산지전자경매를 통해 산지중심의 가격결정권 확보와 최저가격을 보장함에 따라 감귤재배농가 경영에 안정을 도모 할 수 있고 출하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공판장, 도·소매상으로 이동하는 물류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유통비용이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산지전자경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감귤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농산물 중 품질표준화와 포장규격화가 가능한 농산물을 산지전자경매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 조합장이 개발해 추진한 산지전자경매 제도를 이용하는 전국 소비지 매매참가인은 2016년 71명에서 지난해 132명에 달하며 올해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도내 거래조직도 지난해 7곳에서 14곳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거래가격과 물량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이로써 매매참가인이 전국 어디에서든지 스마트폰을 통한 산지전자경매 참가가 가능하도록 제주시농협공판장을 농협공판장앱에 등록해 전국적으로 거래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은 제주시농협은 지난해 공판장 판매실적 669억원을 기록, 농협농산물공판장 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주시농협은 다음달 창립 42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사업구상을 하면서 ‘혁신의 씨를 품어 가치의 꽃을 피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복지농협 구현을 위해 양 조합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카드 38억원, 보험 20억원, 전자금융 14억원, 외환 및 기타 5억원 등 총 77억원의 비이자수익을 거둬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도 조합경영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양 조합장이 경영 지휘봉을 잡은 제주시농협은 창립 초기 자본금 1200만원에서 그간 지속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총 자산 2조원 규모로 조합원 1만1000여명과 준조합원 10만여명을 이끄는 우량조합으로 우뚝섰다.

이와 함께 570여명의 임직원들도 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으로 무장해 신용·경제 등 각종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제주시농협은 현재 17개의 금융지점에서 종합금융기관으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나로마트와 농산물공판장 등 경제사업장 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농협은 농업인 조합원과 제주시민들의 생활편익 제공과 함께 명실상부 제주지역 선봉에서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양 조합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하기 위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도내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며 쌀 4600kg(10kg 460포)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한데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 실천으로 공익기금 8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양 조합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산업대상에서 지역발전공헌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