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촌정주 장학생 선발·지원…농업에 활력 충전
농식품부 젊은 농업인 육성정책과도 맞닿아 '공감대'
지원에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안정적 농촌정착 도와

“농업·농촌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농업인들의 복지를 향상시켜 주는 것이 농협재단의 비전이자, 존재이유입니다.”

김남희 농협재단 사무총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지장이 있는 미래의 영농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장학사업이야말로 농업·농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농협재단의 비전과 존재 가치를 분명히 해야 농협재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장학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졸업 후 진로와 상관없이 지원하던 장학금을 졸업 후 농업에 종사하려는 의지가 있는 농업인 자녀들에게 지원토록 제도를 바꾸는 등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게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미래 농촌정주 농대 장학생 제도’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연간 500만원을 학업장려금으로 지원하는 제도인데, 가정형편상 학업이 어려운 미래 영농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새로 도입한 제도에 의해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농고생 300명, 농대생 100명 등 총 400명에 이르고, 여기에 일반대학생 950명을 포함할 경우 1350명의 농업인 자녀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김 총장은 “미래 농촌정주 장학생을 선발, 지원함으로써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젊은 농업인 육성정책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단순히 지원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창농, 스마트팜, 농업의 6차 산업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도록 해주는 등 졸업 후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장학사업에 이어 농업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과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총장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꾸린 사례가 많다”며 “이 여성들이 한국의 농촌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모국방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재단 주차장을 활용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도농상생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직거래 장터를 운영토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농업인들에게는 소득향상을 주고 있다.

김 총장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이후 하루에 3~4회 정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농협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고, 10개월 만에 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농업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 총장은 “농협재단이 농업·농촌을 위해 설립이 됐고, 그런 만큼 목적에 맞는 사업을 발굴, 적극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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