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Interview]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미래전략품목의 조속한 양식산업화 실현 '과제'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수산업 응용기술개발과 해역별 수산현장의 현안에 대한 실용연구, 우리바다 되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연구 추진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서 원장으로부터 올해 수과원의 주요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 수산분야 국정과제 관련 연구추진계획은
“수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와 우리바다 되살리기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된다.

먼저 수산업의 미래를 대비한 연구는 스마트·친환경 첨단기술연구개발과 함께 완전양식기술이 확보된 참다랑어, 뱀장어 등 미래 전략품목의 조속한 양식산업화를 실현하는 과제다. 이 일환으로 우선 ICT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 모델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능형 자동먹이공급장치와 어류의 성장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원격 스마트 양식장 관리 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략품목 양식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참다랑어 자연산 치어의 양식기술개발과 명태 양식기술 고도화,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반 구축 등이다. 이중 뱀장어는 인공종자의 대량생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50억원을 투입, 연구동을 증축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두 번째는 우리바다 되살리기와 관련한 연구다. 최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만큼 수산자원관리와 변동예측을 위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먼저 과학적 수산자원조사와 관리를 위해 2020년까지 4척의 자원조사선을 추가로 배치하고 자원조사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원조사해역을 지난해 200개소에서 2020년 500개소까지 늘리게 된다. 더불어 해양수산부에서 TAC(총허용어획량) 대상어종으로 갈치, 참조기, 멸치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만큼 이를 위한 과학적인 연구와 정책지원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양식어장의 환경오염에 대응한 연구도 추진한다. 우선 양식어장 환경오염을 모니터링하고 이와 관련한 정보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어장환경개선을 위해 과학적 어장관리기준을 마련·제시하고 어장의 환경수용력을 산정해 적정 양식시설량도 제시하고자 한다.”

# 조직운영 계획은
“조직운영은 두가지 방향에서 변화를 주고자 한다. 첫 번째는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관리다.

국정과제 지원에 필요한 연구기능을 보강하고 과제중심의 연구원 재배치를 추진코자 한다. 이를 위해 분야별 업무기능 분석 등을 토대로 소요정원을 요구하고 정원재배치 등으로 기능조정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성과의 파급력이 큰 과제 위주로 스타과제를 발굴, 집중적인 지원과 주기적인 성과관리를 추진할 것이다. 우선 꼽고 있는 스타과제는 스마트 양식기술개발과 살오징어 인공종묘생산, 갯벌어장 살리기 등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성과중심의 평가와 보상제도를 확립,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과제의 평가 등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성과평가시 연구과제 활용도 평가의 가중치를 기존 25%에서 30%로 상향조정하고 평가시 외부전문가는 현행 3명에서 4명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다. 또한 전문인력 보강을 위해 퇴직자 등 시니어를 적극 활용, 시니어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신입직원에 대한 멘토역할을 부여코자 한다.”

# 현안과제 연구는 어떻게 추진되나

“올해 현안연구는 수산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를 신속히 해결코자 주요 과제를 선택해 집중적인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제주지역의 광어와 남해안의 전복 등 양식생물의 폐사저감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넙치양식장 용수소독의 폐수저감효과와 환수율 감소에 따른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전복양식장의 폐사저감을 위한 시설재배치와 관리매뉴얼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동해안 오징어 자원회복과 서해안 갯벌어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살오징어자원생태 특성을 파악해 살오징어 인공종자를 개발하고 서해안 갯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쏙의 제거를 위한 장치개발과 쏙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할 것이다. 또한 백합 등 자원이 감소한 품종의 생산기반도 마련코자 한다.

이와 함께 주요양식생물의 생리, 생태, 사육관리 모니터링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양식되는 주요양식생물 18종에 대한 사육관리 모니터링을 실시, 올해 전복, 새우, 김에 대한 사육관리 매뉴얼을 제작하고 향후 연차적으로 매뉴얼 제작을 늘려나갈 것이다.

또한 유해생물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피해최소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적조와 괭생이모자반 등 유해생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조사선과 위성, 드론 등을 활용해 다중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연근해 생태계 변동 예측모델을 2020년까지 개발하고 2022년까지는 연구자료와 현장관측자료 통합 DB구축과 정보표준화를 통한 수산정보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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