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양성호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국산 농산물 우수성 알리고 소비 유도하기 위해
품목별 광역조직 필요 지속가능 농업 유도를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산지도 소비자들의 니즈(needs, 요구)에 맞춰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품목별 광역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양성호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은 청주시 주변의 농업환경 변화에 대해 농업인들이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만이 최고라는 과거의 인식을 버리고 소비지니즈에 대응하고자 조직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양 팀장은 “수입농산물이 이미 식탁의 70% 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품목별 광역조직과 자조금이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며 “농촌진흥청에서 20년 전부터 산지조직화를 위해 품목연구회를 설립했지만 단일조직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청주시는 유사한 품목 연구회를 하나로 합친 연구회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소비지에 맞춰 산지가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산지조직화, 자조금 설립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해야 산지가 변하고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젊은 농업인들의 경우 소비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고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고령농업인들은 조직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양 팀장은 조직화와 관련 “어느 한 지역에 초점을 맞춰 조직화를 실현하기 보다는 광역조직으로 묶음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먹거리, 식량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먹거리가 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정책과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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