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업 현장의 파수꾼]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실익제고 주력… 전북농협 전체 동반성장 화합 이끌어

“올해 우리 농업계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 국내 농산물 소비 감소, 농업경영비 상승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풍년농사를 이뤄냈듯이 모두가 힘을 합쳐 수입개방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생명산업을 더욱 든든히 지켜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의 일성이다.

40대에 부안농협 조합장에 당선돼 내리 5선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지난 재임기간 동안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합병 당시 동진·백산농협의 미곡사고로 인한 손실금(약55억5000만원)과 이월결손금(약48억원)을 2003년까지 정리해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구조개선조합 종료는 10년간에 걸친 계획이었으나 4년을 앞당기는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합병농협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2014년에는 대만에 양파, 몽골에 쌀을 수출함으로써 시장개방화 속에서도 농산물을 역수출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2015년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소재한 알탄가다스사와 쌀 수출 및 부안군 농산물 판매 업무제휴 협약을 맺는 등 지역 농산물 소비처 확보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

그는 또 연임에 성공한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전북을 대표해 조합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농협의 각종 현안 해결과 농업인의 실익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전북농협 전체의 동반성장과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부안농협은 김 조합장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산 3200억원을 달성했으며, 경영성과도 우수해 당기순이익 25억3200만원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출자배당 4억400만원, 사업준비금 9억1000만원, 이용고배당 9억1000만원, 무상영농자재 8억8800만원 등 28%의 직·간접배당을 실시해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9200만원 상당의 보리수매용 톤백과 왕겨숯을 무상공급하고 8억9000만원의 영농자재 교환권을 지급해 농가의 영농비 절감에 기여했다.

이밖에 지역인재 양성과 조합원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661명에게 총 8억2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밑반찬 지원과 경로당에 쌀을 공급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한 해 부안농협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조합원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속해 왔으며 어려운 조합원을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사업도 병행해 실의에 빠진 조합원에게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며 “올해도 최고의 농협이 되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농협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농업, 농촌, 농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낡은 것을 바꿔 새로운 것으로 만든다는 환부작신의 정신으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저성장 시대에 대응한 사업 추진 내실화를 통해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조합장은 부안 토박이로 벽성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 경영대학원 전문경영자 과정과 최고경영자과정, 서울대 경영대학 NH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또 농협발전위원회 위원과 농협중앙회 평가보상위원회 위원, (사)한국무·배추생산자연합회 이사, 전북지방경찰청 경창발전위원회 위원 등 농협 관련 활동은 물론 부안과 전북의 각종 지역 모임·단체 20여 곳의 임원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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