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의학적 규명…종자·식품·식의약 소재산업 확산 가능성

빨강배추를 많이 먹으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빨강배추의 안토시아닌 추출물이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반응과 염증 매개인자의 생성을 현저히 억제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최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병화 충남대 교수팀의 고지방 식이에 의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구강 투여한 실험으로 확인됐다. 실험결과 빨강배추 안토시아닌 섭취 모델이 섭취하지 않는 군에 비해 혈중 염증 사이토카인과 혈관 부착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농기평은 이러한 빨강배추의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빨강배추 수요가 증가함은 물론 종자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빨강배추를 김치나 샐러드로 섭취할 경우 고지방 식사에 따른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어 국내외 소비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GSP(골든시드프로젝트)사업으로 개발된 빨강배추에서 동맥경화 억제기능이 의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며 “우수한 종자의 개발이 종자산업뿐만 아니라 식품산업, 식의약 소재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고품질·고기능성 종자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빨강배추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 국제 전문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