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는 도축마릿소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돼지는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4월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300∼4600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공급과잉 지속되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닭고기는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4월에도 육계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30.2%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4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도매가격 지난해보다 상승 전망
4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1~2월 한우 등급판정 마릿수는 설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간 13만2000마리보다 11.5% 증가한 14만8000마리였다. 암소는 6만3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1.7% 증가, 비거세우는 4000마리로 15% 증가, 거세우는 8만1000마리로 11.2% 증가했다.

반면 3월(1~23일) 등급판정 마릿수는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감소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1.3% 감소한 3만8000마리로 집계됐으며, 4월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한우가격이 강세는 송아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1~23일) 6~7개월령 수송아지 평균 가격은 36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상승했으며, 암송아지는 298만원으로 5.9% 상승했다.

한편 쇠고기 수입량은 한우 도매가격 강세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5만8000톤, 3월 중순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한 2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쇠고기 점유율(1~2월)은 미국산 52.6%, 호주산 38.8%, 뉴질랜드산 6.2%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이후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미국산 점유율이 점차 확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 돼지, 생산량 증가로 전년동월보다 9.9~15.8% 하락
4월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해 동월 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달 23일까지 등급판정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동월 kg당 4717원보다 13.9% 하락한 탕박 기준 kg당 4060원(제주도 가격 포함, 축산물품질평가원)을 나타냈다. 3월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1800원으로 지난해 동월 1929원보다 6.7% 하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했다.

4월 지육가격도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돼지고기 생산량이 7.7% 증가한 7만7000톤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동월보다 9.9~15.8% 하락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300~4600원으로 전망됐다.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이로 인한 돼지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감소한 3만1000톤으로 전망됐다.

한편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5~9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1.4% 증가한 683만마리로 전망됐고 돼지고기 생산량은 36만2000톤 내외도 전망됐으며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간 보다 6.3% 감소한 14만900톤으로 전망됐다.

■ 닭고기, 공급과잉 지속…가격 하락 전망
닭고기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4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3월 육계 병아리 생산량은 종계 성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대비 8.9% 증가한 7301만마리로 추정된다. 이같은 병아리 생산량 증가는 4월에도 이어져 4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1.5% 증가한 9280만마리로 전망됐다.

따라서 4월 도계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2.1% 증가한 7514만마리로 전망, 닭고기 공급이 늘어나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20.3~30.2% 하락한 kg당 1400~1600원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공급과잉은 5~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5월, 6월 도계마릿수는 각각 5.6%, 4.9% 증가한 8172만마리, 9285만마리로 전망됐으며, 따라서 5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하락한 kg당 1400~1500원, 6월은 1300~15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4월 닭고기 수입량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와 브라질산 닭고기 위생 문제 발생으로 수입량이 감소했던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9300톤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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