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업 현장의 파수꾼]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

우리밀 재고 해소… 다양한 유통채널 찾아 동분서주
무농약재배로 안정성·품질면에서 수입밀 우위
수급안정화 위한 지역 로컬푸드 정책 연대 필요
안춘배 기자l승인2018.03.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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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은 국산밀의 재고량 소진을 위해 전국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직접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천 조합장은 “우리밀은 국민의 제2의 식량인 만큼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하는데도 연간 420톤에 이르고 있는 수입밀에 밀려 제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국산밀은 무농약재배로 안전성과 품질면에서도 수입밀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입밀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관세없이 수입돼 우리밀과의 가격차가 4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조합장은 “전국 2000여명의 우리밀 생산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웰빙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국산밀 소비촉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로 35번길 18-3에 위치한 한국우리밀농협은 2005년 농림부인가를 받아 14년째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2036명의 우리밀 생산농업인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의 경영 지휘봉을 잡고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천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에서 37년간 재직한 베테랑 정통 협동조합맨이다. 그는 그간 농협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초우량농협을 만들어가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은 매년 밀생산 농업인 조합원들이 생산한 밀의 수매가를 결정, 수매해 백밀가루에서부터 과자류, 라면, 밀쌀, 핫도그, 만두 등 50여종의 가공제품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명절 땐 우리밀선물세트도 절찬리 판매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0억2100만원으로 가공·판매사업을 통해 91억79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곳은 전국 밀생산 농업인들로 결성된 품목농협이나 등록 여건이 맞지 않아 아직 농협중앙회 회원농협으로는 가입되지 못했다. 조합원들은 주로 광주·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분포돼 있다.

천 조합장은 “밀은 벼 농사보다 영농비도 적게 들고 소득도 높기 때문에 수도작에서 밀 농사로 작목 전환하는 농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1984년 중단됐던 정부수매를 다시 시작하는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정부는 재고 물량에 대한 주정용 처리방안과 2013년에 마련된 우리밀의 공공비축을 통한 시장 격리, 군납 등 대량 소비처에 우리밀 사용 등을 요구해 왔었다.

천 조합장은 “이의 실현을 위해 우리밀 1만톤을 주정 원료로 공급하고, 공급 시 발생되는 제비용의 보전과 양곡관리법에 의한 우리밀 공공비축용 1만톤의 소요예산을 편성해 우리밀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구조를 구축해 국가차원의 식량자급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산밀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을 지원하고 공공비축 밀의 운용, 음식점 등의 국산 밀 사용 인증, 집단급식소에 우선구매 요청 등의 내용을 담은 국산밀 산업육성법 제정을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이 국회에 대표발의한 상태다.

천 조합장은 “우리밀의 대량 소비처인 군급식과 학교급식 공급과 음식점에서 국산밀사용인증 도입 등이 제도화된다면 현재 넘쳐나고 있는 국산밀의 재고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국산밀 수급안정화를 위한 혼합 밀가루 업소용 공급과 주산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로컬푸드 정책 연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식품전문기업인 CJ제일제당에서 우리밀을 연간 3000톤씩 구매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식품업체들은 우리밀 애용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안춘배 기자  choonba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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