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한마을 표준돈사모델 환경분석 밑바탕
'무창돈사' 최적의 환기시스템 구축

최근 고돈가가 유지되며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대한민국 양돈업이지만, 그 이면에는 제자리걸음 중인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문제가 있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도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올해는 역대 최고의 출하 마릿수가 예상돼 가운데 그동안 높게 유지된 돈가 역시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농장이 있다. 스마트 축산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계열화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비육 전문 파트너 농장 사석농장의 이야기다. 전기석 사석농장 대표를 만나러 충북 진천으로 가보자.

▲ 사진 왼쪽부터 박경식 선진한마을 선진포크F3사업부 지역부장, 전기석 사석농장 대표.

# 과감한 투자로 환경 개선사업 진행해
충북 진천에서 900마리 규모의 비육 전문농장을 운영 중인 전기석 사석농장 대표는  1985년에 선진의 유전자원 자돈 위탁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양돈인의 삶을 시작했다.

“양돈업의 가장 큰 매력은 정년이 없고 지속해서 운영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구조 아닐까요.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양돈업에 종사하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지난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대대적인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 전 대표는 선진한마을에서 제안한 수준보다 더 투자를 진행하며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사석농장의 환경 개선사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된 것은 농장 관리의 효율 증대와 생산성 향상이다. 우선 과거의 평사돈사에서 슬러리 돈사로 변경하며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켰다. 그 외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바로 환기 시스템이다. 기존 윈치 돈사를 선진한마을의 표준 돈사 모델을 적용한 무창돈사 형태로 변경했다. 선진 기술연구소 축산시스템팀이 직접 농장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환기 관리가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환경개선, 단기간에 두드러진 성적향상
사석농장은 환경개선 사업 진행 이후 단기간에 두드려진 성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개선 전 대비 육성률이 91.52%에서 개선 후 97.3% 수준으로 향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 향상이 단순한 설비투자의 결과만이라고 생각할 순 없다. 전 대표의 노력과 투자가 큰 시너지를 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환기 시스템 구축을 할 때 농장에 낮과 밤에 변화하는 바람 방향 등 농장의 세세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시스템 구축에 반영했습니다. 농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설비투자와 합쳐져 단기간에 우수한 향상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새로운 설비가 추가되면 일정 기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데 전 대표는 적응 기간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농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했다.

“크게 규모를 확장할 계획은 없습니다. 혼자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의 농장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비투자로 얻게 된 삶의 여유를 최대한 즐겨야죠.”

요즘 조경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푹 빠진 전 대표는 농장의 조경을 아름답게 꾸며 양돈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장의 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라는 것은 결국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투자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변화에 준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돼지가 편하고 나도 편한, 그래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운영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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