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호 소장, 현지인 입맛 맞춘 맛김치 위주 수출해야

김치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서는 트렌드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최근 대전 소재 라온컨벤션에서 (사)대한민국김치협회가 주최한 김치산업 수출대응방안 전략 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 소장은 “김치의 글로벌 확대 전략으로는 포기김치보다는 맛김치 위주로 수출하고 국내산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위생 안전성 확보해야 한다”며 “김치 품질 규격화와 국가별 규격 적극 활용, 홍보 및 행사 전략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통용되는 전통김치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치는 발효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즐기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인 입맛에 맞춘 글로벌 김치 개발이 중요하다”며 “김치의 CODEX(국제식품규격)를 적극 활용한 글로벌 김치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기형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은 “김치소재 및 HMR(가정간편식) 산업을 오는 2022년까지 3500억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며 “김치 수출 다변화를 통해 무역수지 적자(지난해 기준 4700만 달러)를 균형수지를 목표로 2022년까지 김치산업 중장기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곽 사무관은 “김치소스 생산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수출용 소스, 김치 HMR 제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해 ‘김치맛’ 표준지표 개발·보급과 건강에 유익한 김치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김치로 일본, 미국, 중국 등 기존 시장과 유럽의 신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수입 김치에 대한 안전관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국산 김치 생산·가격 경쟁력을 위해 생산 자동화 기술과 장비 보급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수출국 현지 레시피 개발로 입맛에 맞춘 김치를 제공키 위해 수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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